바이젠셀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치료제인 ‘VM-001(GVHD)’의 임상1/2a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30일 밝혔다.
▲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이사.
바이젠셀은 임상1/2a상에서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 12~24명을 대상으로 VM-001(GVHD)를 단계별로 투여해 효능과 안전성, 적정 투약 용량 등을 확인한다.
약물 투여 뒤 데이터 분석까지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식편대숙주질환은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은 뒤 수혈된 림프구가 면역기능이 떨어진 신체를 공격해 발생하는 병으로 발열, 발진, 간 기능 이상, 설사 등 증상을 일으킨다. 지금까지 표준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아 난치질환으로 분류된다.
바이젠셀은 면역세포치료 플랫폼 기술인 ‘바이메디어’를 활용해 제대혈 줄기세포에서 유래하는 골수성 억제세포(CBMS)를 생산하며 VM-001(GVHD)를 개발하고 있다.
골수성 억제세포는 면역억제 기능을 가진 미성숙 골수성 세포들의 집단을 말하는데 자가면역질환이나 이식 뒤 면역억제를 위한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손현정 바이젠셀 임상개발본부장은 “골수이식환자에게 이식편대숙주질환은 장기 기능에 영향을 주는 심각한 질환인데 현재 나와 있는 유일한 치료법은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투여하는 것뿐”이라며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번에 승인받은 VM-001(GVHD)의 임상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바이젠셀은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으로 2013년 김태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세웠다. 2019년 4월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대신증권과 KB증권을 선정해 2021년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