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올해 3분기 기준 외국주식과 외국채권 등에 투자한 잔액이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9월 말 기준 3454억 달러(약 382조 원)로 집계됐다.
이는 6월 말(3365억 달러)과 비교해 2.6%(89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다만 증가폭은 2분기(5.8%)보다 줄었다.
투자주체별로 살펴보면 자산운용사의 투자잔액이 91억 달러 늘었다. 보험사는 9억 달러, 외국환은행은 1억 달러 증가했다.
반면 증권사 투자잔액은 12억 달러 줄었다.
투자 상품은 외국주식 투자잔액이 74억4천만 달러 늘면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해외 주요국의 주가 상승으로 보유주식 가치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채권 투자는 12억4천만 달러, 코리안페이퍼(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 투자는 2억 달러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채권 투자 증가가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기조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