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기아차 노조)가 부분파업을 유보하고 회사와 한 차례 더 협상을 진행한다.
기아차 노조는 24일 소하리 공장에서 회사와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위한 14차 본교섭을 열기로 했다.
▲ 최종태 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지부장.
이에 따라 기존에 노조가 24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하기로 한 하루 4시간 부분파업은 일단 유보됐다.
다만 이날 교섭이 결렬되면 기아차 노조는 25일부터 27일까지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에서 결정한 사항대로 부분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금 인상과 정년 연장 등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노조는 조합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회사에 마지막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며 “회사가 노조의 진정성 있는 노력과 조합원들의 뜻에 적극적으로 대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노조는 공동성명을 통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게 2020년도 단체교섭이 자율성의 보장과 함께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상수 현대차노조 지부장과 최종태 기아차노조 지부장 등은 23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이른바 ‘양재동 가이드라인’이라 불리는 계열사 노사관계의 수직화와 통제가 노사 사이의 자율교섭이라는 대원칙을 끊임없이 방해하고 훼손한다”며 “노사가 대등한 위치에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이러한 바탕위에 계열사의 자율교섭, 노동존중, 경영의 투명성이 현대차그룹에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