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주가가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진단키트회사인 씨젠 주가가 영향을 받았다.
24일 오전 10시24분 기준 씨젠 주가는 전날보다 10.18%(2만1600원) 떨어진 19만5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씨젠 주가가 20만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7월22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씨젠 시가총액은 4조9897억 원으로 에이치엘비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AFP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포드대학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 평균 70%의 면역효과를 보였다고 23일 밝혔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지만 투약 방법을 조절하면 면역효과가 90%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최소 한 달 간격으로 각각 1회 분량의 백신을 접종했을 때 면역효과는 62%에 그쳤다.
하지만 첫 번째 투약 때 백신 1회분의 절반 용량을, 두 번째는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하면 예방효과가 90%로 상승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백신의 효과는 화이자나 모더나와 비교해 낮지만 가격과 유통 조건이 뛰어나 개발도상국 등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 가격을 1회 접종분(도즈) 기준 3달러(약 3300원)~5달러(약 5500원) 사이로 책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반면 화이자 백신 가격은 19.5달러(약 2만1천 원), 모더나 백신은 최대 37달러(약 4만1천 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모더나와 화이자의 백신은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반냉장고 온도에서 장기간 보관 및 운송이 가능하다.
이에 앞서 16일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94.5%의 예방효과가 나타났다는 중간결과를 내놨다.
18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예방율이 95%라는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20일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