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GM 협신회가 19일 오전 한국GM 본사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국GM 협신회> |
한국GM 부품협력사들과 본사인 제너럴모터스(GM)이 한국GM 노사의 임단협 조기타결과 부분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한국GM 협력업체 모임인 한국GM협신회는 19일 오전 6시20분부터 8시까지 한국GM 본사 서문에서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상 조기 타결'을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인원은 100여 명으로 모두 한국GM의 협력업체 대표와 임직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시위와 함께 ‘살려달라는 호소’ 제목의 입장문을 배포했다.
입장문에는 “한국GM 노사가 임단협을 즉시 타결 하지 않으면 유동성이 취약한 협력업체들은 부도에 직면하는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더 이상의 생산 차질이 생기면 안된다”고 말했다.
한국GM협신회는 일부 협력업체들에서 현재 직원들의 급여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협신회는 “생산 차질이 생기면 유동성이 취약한 협력업체가 부도를 맞아 한국GM 부품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한국GM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1만8천여 대의 생산손실이 난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GM협신회에 따르면 한국GM 노조가 부분파업을 하면서 10월에는 5064대, 11월에는 18일까지만 1만3400대 등 모두 1만8464대 규모의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만약 한국GM 노조가 11월 말까지 부분파업을 지속하면 생산 손실은 2만2300여 대로 늘어날 것으로 협신회는 바라봤다.
본사인 GM도 한국GM 노조의 부분 파업에 우려를 표시했다.
스티브 키퍼 미국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대표는 18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한국GM 노조가 생산물량을 인질로 삼으면서 심각한 재정 타격을 주고 있다”며 "한국GM으로 각종 투자를 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GM) 노조의 행동이 한국을 경쟁력 없는 국가로 만들고 있다”며 “GM은 중국을 포함해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연간 500만 대를 생산할 방안도 있다”고 덧붙였다.
본사 차원에서 한국GM 노조의 부분파업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로이터는 이날 부사장의 발언과 관련해 “한국을 떠날 수 있다는 가장 강력한 경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한국GM 노사는 현재 24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2년 주기 임금교섭, 임금인상 및 성과급 지급, 인천 부평2공장 신차 배정 문제 등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지속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