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가격경쟁력과 부가서비스를 통한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국내 저비용항공 경쟁에서 독보적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곽성환 현대증권 연구원은 3일 “제주항공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로 독자적 사업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항공기를 계속 도입해 이익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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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 |
곽 연구원은 “제주항공이 낮은 운임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이어갈 것”이라며 “비수기에도 탑승객이 많아 제주항공만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주항공이 부가매출의 비중을 늘리면서 수익성도 개선할 것으로 곽 연구원은 내다봤다.
부가매출은 기내식 판매, 유료좌석 예약제 등 대형항공사가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에 과금하는 저비용항공사만의 영업방식이다. 저비용항공사는 항공권이 싸기 때문에 부가매출을 통해 수익을 올린다.
곽 연구원은 소비자들이 항공권 가격에는 민감하지만 부가서비스에 따른 추가적 부담에는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제주항공이 부가매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수익성이 높은 부가매출의 비중을 확대해 영업이익률 개선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제주항공은 부가매출의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제주항공의 부가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4.6%였지만 올해 3분기에 7%로 늘어났다.
곽 연구원은 낮은 운임과 부가매출 등 제주항공만의 경쟁력을 통해 저비용항공시장에서 제주항공이 경쟁력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저비용항공사 간 경쟁이 심화될 수 있지만 부가매출 등 제주항공만의 본연 경쟁력은 최후에 남는 승자의 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