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롯데리츠)가 롯데김포물류센터 등 8천억 규모의 자산을 추가로 편입한다.
롯데리츠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백화점 중동점과 안산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롯데마트 계양점과 춘천점,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롯데김포물류센터 등 8천억 원 규모 6개 부동산을 자산으로 더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쇼핑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롯데백화점 중동점을 비롯한 5개 점포를 롯데리츠에 양도하고 이 부동산을 임차하기로 결의했다.
2019년 10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롯데리츠는 롯데백화점, 아울렛, 마트 등을 자산으로 구성해 10개 점포에서 발생한 임대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수익구조를 지니고 있다.
롯데리츠의 지분 50%는 롯데쇼핑이 보유하고 있으며 자산관리는 롯데AMC가 맡고 있다.
롯데쇼핑은 롯데리츠에 부동산을 매각한 뒤 임차하는 방식으로 점포를 계속 운영한다. 매각으로 확보한 6820억 원은 신사업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
롯데리츠의 자산은 이번 추가 자산 편입으로 현재 1조5천억 원 규모에서 2조3천억 원 규모로 증가한다. 임대수익은 매년 약 750억 원에서 110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리츠는 12월 주주총회와 관련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2021년 3월 말까지 추가 자산 편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우선매수협상권 계약을 맺고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소유하고 있거나 짓고 있는 물류센터를 우선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롯데리츠 관계자는 “국내에서 상장한 리츠 가운데 처음으로 물류센터를 편입하는 등 우량 자산 6곳을 추가로 편입함으로써 양적 성장은 물론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도 질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