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산업자재부문 호조에도 패션부문 부진의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줄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0년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575억 원, 영업이익 287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2% 줄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산업자재부문은 3분기 매출 4366억 원, 영업이익 182억 원을 거뒀다. 2분기보다 매출은 21.5%, 영업이익은 71.6% 늘었다.
타이어코드 등 주요 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됐고 화학섬유 등 직물제품 제조 자회사 코오롱글로텍이 제품 수요 증가의 수혜를 보는 등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에서 벗어났다.
석유수지를 생산하는 화학부문은 매출 1546억 원, 영업이익 208억 원을 냈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2.3% 줄었다.
석유수지 판매량은 유지됐으나 환율 하락의 영향을 받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필름 및 전자재료부문은 영업이익 94억 원을 거둬 직전 분기보다 62.1% 늘었다.
필름 생산 포트폴리오를 개선한 뒤 고부가 필름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 효과를 봤다. 중국 법인의 판매량도 증가했다.
패션부문은 매출 1772억 원, 영업손실 199억 원을 봤다. 매출은 24.1% 줄고 영업이익은 68억 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장마가 겹쳐 제품 판매량이 줄고 영업이익률도 낮아졌다.
폴리에스터칩(PET Chip) 등을 생산하는 의류소재부문은 영업이익 2억 원을 내 흑자전환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0년 3분기 말 기준으로 연결 부채비율이 130%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보다 3%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이 기간 차입금 의존도(전체 자본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는 40%에서 39%로 소폭 개선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