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알뜰폰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선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5일 3분기 실적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이동통신사업과 알뜰폰 사이에 가입자 이탈이 고민스럽지만 알뜰폰사업이 회사에 주는 기여도를 생각하면 공격적으로 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국내 알뜰폰 가입자 가운데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는 가입자의 비중은 20%를 조금 웃돈다. 알뜰폰사업부문이 LG유플러스 전체 매출 증가에서 차지하는 기여분은 2%를 넘는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B2C(소비자와 기업 사이 거래)사업에서 5G 콘텐츠를 더욱 강화해 5G 가입자를 확대하는 데 방점을 두기로 했다.
이 부사장은 “올해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키즈분야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2021년에도 가구 단위의 세분화 전략을 더 정교하게 시행해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B2B(기업 사이 거래)사업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스마트SOC,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4가지 분야에 집중한다.
2021년에는 B2B사업 매출을 올해의 2배, 2022년에는 5배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한국형뉴딜사업 등 국책사업을 통해 5G B2B사업에서 전문 영역을 확보하고 수익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부사장은 LG유플러스가 이용하고 있는 화웨이 통신장비의 보안이슈에 관해서는 “화웨이 문제가 주가에 부분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다만 현재 LG유플러스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에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배당금 정책에 긍정적 변화도 예고했다.
이 부사장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긍정적 방향으로 보고 있다”며 “계속해서 사업 관련 이익규모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요구하는 형태의 배당금 변화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