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0-11-03 08: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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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출시를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기존 36만3천 원에서 36만4천 원으로 소폭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2일 24만4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선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4분기에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의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출시지역을 확대한다”며 “7월에 추가로 염증성 장질환에 관하여 적응증을 확보한 만큼 4분기부터 이에 관한 처방도 이뤄져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매년 신제품을 출시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2021년에는 하반기에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CT-P17’를 유럽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부터 CT-P17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휴미라는 연매출 약 20조 원을 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의약품 가운데 하나다.
셀트리온은 2020년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미국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고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룩시마는 2019년 11월 미국에 출시됐는데 출시 11개월 만에 시장 점유율 19.4%를 차지했다.
2021년에도 트룩시마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쟁제품의 출시로 시장 점유율 상승폭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의 바이오시밀러 ‘룩시엔스’가 출시 8개월 만에 시장점유율 11.3%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선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음에도 주가가 크게 반등하지 못하는 것은 2021년에도 고성장할 수 있을지에 관하여 우려가 제기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매년 신제품을 내놓으며 의약품 생산을 꾸준히 늘리며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620억 원, 영업이익 69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56.1%, 영업이익은 84.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