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저축은행중앙회는 왜 회장 찾기가 힘들까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5-11-30 15:09:0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저축은행중앙회가 회장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민간에서 저축은행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을 정도로 힘이 있는 인사를 찾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 공석 가능성 높아져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자리가 12월6일 이후 공석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왜 회장 찾기가 힘들까  
▲ 최규연 저축은행중앙회장.
최규연 현 회장의 임기가 12월6일 마감되는 데 저축은행중앙회는 여전히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지부장단과 이사회 이사들은 12월3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선출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차기 회장 후보가 결정된다고 해도 10일의 선거공고와 14일의 총회개최 통보기간을 거쳐야 해 추가로 24일이 소요된다. 선거공고와 총회통보를 병행한다고 쳐도 최소 14일이 걸리기 때문에 최 회장 퇴임 후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25일에도 모임을 열었으나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최 회장이 다시 맡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저축은행중앙회는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한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최 회장이 다시 맡기 위해서는 신임 회장을 뽑는 것과 같은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한다”며 “이는 현 상황에서 물리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차기 회장이 선출될 때 까지 공백이 발생하면 정이영 부회장이 임시로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 저축은행중앙회 수장 찾기 왜 힘들까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직은 투표를 거치긴 하지만 통상 정부에서 추천하는 관료 출신이 내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지금까지 14명의 저축은행중앙회장 가운데 12명이 관료 출신이다.

하지만 저축은행업계가 서민들에게 높은 금리로 금리장사를 한다는 부정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관피아’ 논란까지 겪을 수 있어 공직자들 가운데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 측에서 관료 출신 인사들을 추천 해 왔는데 지금까지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며 “그래서 금융업계 인사들 가운데 후보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저축은행업계를 대변해 금융당국에 목소리를 낼 수 있을 정도로 힘을 지닌 업계 인사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업계 출신 인사라고 해도 저축은행의 경우 저마다 특성이 달라 이들의 목소리를 공평히 대변해 주기도 힘들다.

현재 저축은행중앙회에 등록된 79개 저축은행의 환경은 저마다 다르다. 저축은행업계는 일본 등 외국계 자본, 대부업계 출신 등의 대형 저축은행과 지방 중소형 저축은행으로 크게 나뉠 수 있다. 중소형 저축은행도 규모와 거점지역 등 모두 처해있는 환경이 제각각이다.

최근 김종욱 전 SBI저축은행 부회장도 저축은행중앙회장에 도전했다 쓴잔을 마셨다. 김 전 부회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다양한 금융권 경력을 쌓아왔지만 저축은행 업계 경력이 짧았던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최신기사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재계 키맨] 삼성SDS 호실적에도 변화 선택, 새 사령탑 이준희 AI 신사업 주도
중국 샤오미 전기차 시장에서 '다크호스' 평가, 주가 상승률 테슬라 웃돌아
국민의힘 탄핵 반대 목소리 잇달아, 윤상현 "보수 분열" 박충권 "민주당 방탄"
후지필름, SK하이닉스·삼성전자 HBM 소재 공급 위해 천안에 공장 짓는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