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잔고가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개인투자자의 신용융자잔고는 16조4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신용융자잔고는 개인투자자가 주식투자를 위해 빌린 돈을 말한다.
2019년 말 9조2천억 원이었던 신용융자잔고와 비교하면 77.5% 늘었다.
신용융자잔고는 3월 코로나19에 따른 주가 급락으로 6조6천억 원까지 떨어졌지만 6월 12조7천억 원까지 불어났고 9월까지 증가세를 이어왔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만 30세 미만 청년층의 신용융자잔고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젊은층이 주식투자에 활발하게 참여한 데 따라 청년층의 신용융자잔고는 작년 말 1천600억 원이었으나 9월(15일 기준) 4천200억 원으로 16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연령의 평균 신용융자잔고 증가율은 89.1%를 나타냈다.
청년층의 신용융자잔고가 급증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개인투자자들이 주가 하락 위험성을 고려해 신용 거래시 우량주와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한 코로나19 발생 이후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크게 급증한 종목에서 신용잔고 순증가가 크게 나타났다.
신용잔고로 거래된 상위 5개 종목은 셀트리온(3923억 원), 씨젠(3653억 원), 삼성전자(3176억 원), 셀트리온헬스케어(2903억 원), 카카오(2268억 원)로 집계됐다.
신용잔고 순증가 상위 5개 종목은 씨젠(3578억 원), 삼성전자(2341억 원), 셀트리온헬스케어(2020억 원), 카카오(1862억 원), LG화학(1688억 원)이다.
금감원은 “금융기관 대출 등 레버리지를 활용해 투자하는 투자자는 주가가 하락하면 반대매매 등으로 손실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며 “감당 가능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