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이 관리하는 전철변전소의 절반 이상이 낡아 전철 이용객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가철도공단 전국 전철변전소 노후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전철변전소 61곳 가운데 35곳이 내용연수인 15년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이상 된 변전소도 16곳으로 집계됐다.
분당선, 경인선, 일산선, 경부선 등 주요 노선과 경부고속철도 1단계 구간은 대부분 전철변전소 운영기간이 20년을 넘었다.
전철변전소에 고장이 발생하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장기간 열차를 감축 운행해야 할 수도 있다.
프랑스는 2018년 고속철도 TGV에서 변전소 고장이 발생해 열차 절반가량이 1주일 동안 감축 운행했다.
김 의원은 “철도시설 전체 개량 예산 1조5천억 원 가운데 전철변전소 관련 설비 개량 예산은 100억~300억 원 수준으로 시설을 관리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노후화한 변전소를 방치하는 것은 국민안전을 방치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