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 염가매수차익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3분기 순이익이 1조 원을 웃돈 것으로 추정됐다.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일 KB금융지주 목표주가를 5만6천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KB금융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8일 3만9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KB금융지주가 1분기 부진을 딛고 2~3분기에 연속으로 호실적을 내면서 연간 순이익 전망치도 상향 조정한다”며 “순이자마진(NIM) 축소폭도 점점 완화되고 있으며 핵심 예금 증가에 따라 4분기 반등도 기대할 만하다”고 내다봤다.
KB금융지주는 3분기에 지배주주 기준 순이익 1조60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12.6% 증가하는 수치다.
박 연구원은 “3분기 대손비용이 감소하고 푸르덴셜생명 인수로 발생하는 염가매수차익도 반영된다”며 “원화대출도 성장하고 상품판매 부진은 증권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방어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가매수차익은 인수하는 회사의 순자산 공정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인수됐을 때 발생하는 차익을 의미한다. KB금융지주는 올해 안에 1500억~2천억 원가량의 염가매수차익 인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 KB증권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2분기보다 28%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3분기 KB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도 6천억 원대 후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KB금융지주는 연간으로는 순이익 3조32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상반기 국채 3년물 기준으로 0.5%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던 금리는 하반기 들어 소폭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순이자마진(NIM) 축소폭도 점점 완화되고 있다”며 “KB금융지주는 분쟁 상품 관련 충당금 적립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순이자마진이 반등한다면 주가도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