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20-10-07 11:04:11
확대축소
공유하기
엔씨소프트가 KB증권,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증권사 설립을 추진한다.
엔씨소프트는 6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KB증권,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과 함께 합작법인 출범 조인식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 정진수 엔씨소프트 수석부사장(오른쪽부터),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이사,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6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간편투자 증권사 출범을 위한 합작법인(JV) 조인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합작법인은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에 엔씨소프트와 KB증권이 300억 원을 각각 투자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세 회사는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 기술과 KB증권의 금융투자 노하우,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의 로보 어드바이저(인공지능 기반의 자산관리서비스) 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증권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엔씨소프트는 KB증권의 제안을 받아 인공지능 바탕의 기술협력방안을 검토했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 분야의 인공지능 기술을 확보하고 자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합작법인 설립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국내에서 개인별 맞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실시간 리밸런싱(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자산 재배분)도 할 수 있는 로보 어드바이저 기술을 유일하게 갖춘 기업으로 꼽힌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보유한 자연어처리(NLP) 기술에 KB증권과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의 금융데이터를 접목해 인공지능이 자산관리를 조언하는 ‘인공지능 프라이빗뱅커(AI PB)’를 개발하기로 했다.
자연어처리는 컴퓨터를 이용해 사람이 쓰는 언어인 자연어를 분석하고 처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엔씨소프트는 인공지능 프라이빗뱅커를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의 맞춤형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인 ‘핀트’와 결합해 차별화된 인공지능 금융투자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방침을 세웠다.
엔씨소프트 안에서는 NLP센터가 합작법인과 협력을 담당한다.
NLP센터는 자연어 생성과 이해, 자연어 바탕의 질의응답, 지식추론, 데이터 탐지 등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공지능 야구정보앱과 인공지능 기사를 비롯한 스포츠·미디어 등의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선보였다.
장정선 엔씨소프트 NLP센터장은 “이번 합작법인 출범으로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 기술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연구성과를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면서 인공지능 기술의 가능성 발전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2011년부터 인공지능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인공지능센터(AI센터)와 NLP센터 아래 연구소 5곳을 두고 있으며 200명 규모의 전문 연구인력을 운용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