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에 미국 대선 일정과 경제활동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4.09포인트(0.48%) 하락한 2만7682.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36포인트(0.962%) 내린 3348.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1.49포인트(2.22%) 하락한 1만1075.0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히면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을 받았다.
미국 증시에 최대 변수로 꼽히던 11월 대선 일정이 늦춰지거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미국 경제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9월28일부터 미국 경기부양책 발표와 관련한 기대감을 반영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백악관 대변인이 10월1일 미국 정부 및 의회에서 경기부양책과 관련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발표한 뒤 큰 하락이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이 증시 하락 압박을 더욱 키운 셈이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국 대선을 앞둔 시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은 주식시장 변동성을 더욱 키울 것"이라며 "미국 경제지표도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유가 역시 크게 떨어졌다.
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4.52%(1.75달러) 하락한 배럴당 36.9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4.25%(1.74달러) 하락한 배럴당 39.19달러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9월28일부터 등락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다 10월1일과 2일 연속으로 크게 떨어지며 미국 증시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