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내년에 중국 철강업체들의 구조조정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중국 철강산업은 정부 주도가 아닌 시장의 자발적 구조조정에 돌입할 것으로 판단되며 국내 철강업체에서는 포스코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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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이 연구원은 “지난 5년 동안 중국 정부가 나서 중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을 실시해야 한다고 기대했지만 현재는 중국 철강업체들이 적자를 내면서 어려움에 직면한 상태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보제공업체인 생의사에 따르면 중국 철강업체 34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22개 기업이 올해 3분기 순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중국 철강업체들이 내년까지 자발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렇게 되면 내년부터 국내 철강업계가 중국 발 공급과잉에서 차츰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실적이 부진한 가장 큰 원인으로 중국 철강업체들의 과잉생산이 꼽힌다. 중국 철강업체들의 과잉생산으로 제품가격을 올리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중국 철강 수요가 내년 1분기부터 늘어나는 데 따른 수혜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가 인프라 부문에 투자를 늘리고 있고 주택경기가 살아나면서 건축수요가 내년부터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