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과 삼성그룹의 전자계열사 등기이사들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보수가 공개됐다.
LG그룹의 지주사인 LG는 미래 성장동력에 기여한 점을 높이 사 상여금을 책정했다. 삼성그룹은 성과주의에 따라 좋은 경영실적을 낸 사업부문의 등기이사들에 높은 상여금을 지급했다.
◆ LG, 미래 성장동력 성과 높이 사
LG는 구본무 회장이 올해 3분기까지 누적보수 43억9100만 원을 받았다고 16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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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무 LG그룹 회장. |
구 회장은 28억4300만 원의 급여와 15억4800만 원의 상여금을 받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9억 원을 더 수령했다.
LG는 구 회장이 불안정한 사업환경 가운데서도 올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LG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힘썼다는 점을 고려해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LG의 등기이사인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1억5600만 원의 급여에 5억1800만 원의 상여금 등 모두 6억7400만 원을 받았다.
하현회 LG 사장은 급여로만 6억8100만 원을 받았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올해 LG전자 실적이 부진했지만 지난해보다 5억5천만 원 증가한 15억57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는 11억2900만 원, 상여금은 4억2800만 원이다.
LG전자는 구 부회장이 꾸준한 기술개발 투자로 올레드 TV와 스마트폰 등 주력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한 점을 고려해 상여금을 지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억6900만 원의 급여와 1억4500만 원의 상여금 등 모두 8억1400만 원을 받았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늘린 성과를 인정받아 급여 8억7천만 원과 상여금 8억4천만 원 등 모두 15억1천만 원을 수령했다.
이웅범 LG이노텍 사장은 차량부품 등 LG그룹의 중점 육성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을 선도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급여 7억6300만 원, 상여금 7억4600만 원 등 15억900만 원을 받았다.
◆ 삼성, 확실한 ‘성과주의’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을 총괄하는 권오현 부회장이 15억6200만 원의 급여와 22억3300만 원의 상여금 등 모두 38억2천만 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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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
권 부회장은 국내 전문경영인 등기이사 가운데 올해 3분기까지 가장 높은 액수의 보수를 받아 ‘연봉킹’에 올랐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은 12억9600만 원의 급여와 10억200만 원의 상여금 등 무두 23억4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지난해 3분기까지는 120억3400만 원을 받았지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사업 부진으로 올해 3분기까지 급여 12억9600만 원, 상여금 9억8400만 원 등 22억8900만 원으로 급감했다.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은 8억4200만 원의 급여와 6억6800만 원의 상여금 등 모두 15억6700만 원을 받았다.
전동수 삼성SDS 사장은 3분기까지 6억9700만 원의 급여와 2억3200만 원의 상여금 등 무두 9억2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고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5억6300만 원의 급여와 1억7200만 원의 상여금 등 모두 7억3900만 원을 수령했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은 4억5500만 원의 급여와 8700만 원의 상여금 등 5억4600만 원을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박동건 사장은 5억3600만 원의 급여와 4억4400만 원의 상여금 등 총 10억9천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