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의원들에게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한 과잉대응을 자제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사실관계를 분명히 가리되 과잉대응은 자제하는 게 옳다”며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정치에 집중하며 정기국회를 본격화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그는 “나흘 동안의 대정부질문이 추 장관 아들 관련 공방으로 시작해서 끝이 났는데 야당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 정치공세는 국민 동의를 얻기 어렵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야당에도 자제를 요청했다.
청년들과 소통을 늘리며 청년을 위한 정책에 더 힘을 쏟기로 했다.
이 대표는 “내년 예산에 ‘청년 희망 패키지 사업’을 위해 21조 원이 편성돼 있다”며 “기구와 예산이 청년을 위해 의미 있게 기여하도록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가 이제까지 청년의 고민에 둔감했다”며 “청년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청년문제에 더 기민하게 대응할 것이고 그런 일을 도울 기구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부처에 여성 고위공무원 비중을 늘릴 것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남녀가 공정하게 경쟁하고 능력만큼 성취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여성 관리직 비율이 낮은 부처는 개방직 직위 채용에 여성 임용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택배노동자의 과중한 노동 문제와 관련해 “택배노동자의 격무를 미리 헤아리며 대비하지 못한 게 부끄럽고 송구스럽다”며 “택배노동자의 노동환경을 구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 택배업계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