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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찾는 '2016년형 인재'의 조건은 무엇일까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11-13 1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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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들이 찾는 '2016년형 인재'의 조건은 무엇일까  
▲ 전일안 커리어케어 부사장이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커리어케어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2016년 채용시장 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기업들은 어떤 ‘2016년형 인재’를 찾고 있을까?

2015년 채용시장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중국의 경제위기 우려 등 악재가 겹치면서 꽁꽁 얼어붙어 있다.

2016년 채용시장은 전 세계적인 경기 회복세에 따라 어느 정도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기업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구직자에게 바라는 능력의 기준을 더욱 높이고 있다. 기업 발전에 명확하게 기여할 수 있는 인재로 검증된 사람만 뽑겠다는 것이다.

한국 최대 헤드헌팅회사인 커리어케어(www.careercare.co.kr)의 전일안 부사장은 13일 2016년 채용시장에 맞는 인재의 조건으로 ‘전문성’과 ‘멀티플레이’를 꼽았다.

전 부사장은 커리어케어에서 헤드헌팅사업본부장과 글로벌사업본부장을 함께 맡고 있는 채용 전문가다.

전 부사장은 전문성, 충성도, 평판을 모두 갖춘 사람이 2016년 채용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2015년 채용시장을 평가한다면?

“국내 경제가 부진에 빠지면서 기업들도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신규채용을 대폭 줄이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기업들은 인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사람을 뽑는 대신 개인의 직무영역을 확대했다. 충원을 반드시 해야 하는 자리만 외부에서 수혈하는 방식이다.

경제가 어려웠기 때문에 오히려 경력직 채용이 늘어났다. 기업의 변화를 주도할 임원급 인재와 특수 영역 전문가를 찾는 수요가 불황일수록 더욱 증가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해외 인재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이고 있다.”

- 2015년 채용시장에서 가장 화두가 됐던 것은?

“‘전문성’과 ‘검증’이다. 기업들은 이전에 경력기술서와 면접에 의존해 채용을 진행했지만 최근 철저한 검증절차를 함께 시행하고 있다.”

- 2016년에 기업들은 어떤 인재상을 선호할까?

“기업들은 빠르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줄 인재를 바라고 있다. 자신이 일할 산업과 직무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멀티플레이’를 할 수 있는 인재가 기업에게 선택될 것이다.”

- 2016년 채용시장은 전반적으로 어떻게 바뀔까?

“2015년보다 채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해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다. 특히 해외 선진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글로벌 인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2015년보다 2016년 채용 규모가 확대되거나 축소될 것으로 보이는 분야는?

“최근 대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한 한미약품에서 알 수 있듯 바이오와 제약산업의 상승세가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다. 유통 분야 기업도 면세점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인재를 뽑기 위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과 중공업 부문 기업들은 연이은 불황 때문에 채용을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 부문 기업들도 구조조정을 계속 진행하고 있어 일자리를 늘리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이 ‘2016년형 인재’로 완성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전문성, 충성도, 평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전문성을 갖추려면 어학은 물론 관련 분야의 자격증을 준비하고 사내 태스크포스팀 등에서 자신만의 성과를 쌓아야 한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아직도 충성도 높은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 함께 일했던 사람들의 평판도 이직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커리어케어 헤드헌팅사업본부는 2016년에 어떤 목표를 이루려고 하는가?

“여러 해 동안 진행된 채용 프로젝트를 보면서 ‘인사가 만사다’를 실감하고 있다. 시장조사를 통해 특정 기업이나 산업 분야의 인재군을 미리 확보하고 있다. 핀테크,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에 대한 태스크포스팀도 운영하며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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