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관련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고 미국 행정부의 추가 소규모 부양책이 상원에서 부결돼 변동성이 확대됐다.
▲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05.89포인트(1.45%) 내린 2만7534.58에 장을 마감했다. |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05.89포인트(1.45%) 내린 2만7534.58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59.77포인트(1.76%) 하락한 3339.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1.97포인트(1.99%) 낮아진 1만919.59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전날에 이어 상승 출발했지만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관련된 협상 불안과 미국 상원의 추가부양책 표결 실패 등의 영향으로 하락 전환했다"고 파악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마로스 세프코비치 부위원장은 10일 런던에서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과 만났다.
이번 만남은 영국이 전날 '국내시장법'을 공개한 뒤 유럽연합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국내시장법에 따르면 연말까지 설정된 브렉시트 이행기간이 지난 뒤 북아일랜드에서 영국의 다른 지역으로 건너가는 상품에 통관 확인절차를 생략하는 등 영국 국내교역과 관련된 규제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영국과 유럽연합이 합의한 탈퇴협정에 따르면 전환기간 이후 북아일랜드는 유럽연합의 규제를 따르게 되고 북아일랜드에서 영국 다른 지역에 상품을 수출하면 통관서류를 작성해야 한다.
유럽연합은 영국이 추진하는 국내시장법이 탈퇴협정을 무력화하기 때문에 이를 폐기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경기 추가 경기부양책의 표결이 부결된 것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공화당은 10일 추가 실업급여 지원 등의 내용이 담긴 3천억 달러의 소규모 경기부양책을 상원 표결에 부쳤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부결됐다.
민주당은 2조 달러 이상의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애플(-3.32%), 마이크로소프트(-2.80%), 아마존(-2.86%), 페이스북(-2.10%) 등 대형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EOG리소스(-9.22%), 코노코필립스(-4.47%), 옥시덴탈(-7.95) 등 에너지업종도 부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