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지주회사와 건설회사, 석유화학회사로 분할한다.
대림산업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지주회사와 2개의 사업회사로 분할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12월4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2021년 1월1일 지주회사를 출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림산업은 지주회사인 '디엘(가칭)'과 건설사업을 맡는 '디엘이앤씨(가칭)'로 인적분할되고 디엘에서 석유화학사업을 담당하는 '디엘케미칼(가칭)'을 물적분할한다.
대림산업의 분할비율은 디엘이 44%, 디엘이앤씨가 56%다.
디엘과 디엘이앤씨는 기존 대림산업 주주가 지분비율에 따라 신설회사의 주식을 나눠서 보유하게 된다.
디엘은 디엘케미칼의 주식 100%를 보유한다.
지주회사 디엘은 계열사별 독자적 성장전략을 지원하고 조율한다. 건설회사 디엘이앤씨는 디벨로퍼 중심의 토탈 솔루션 사업자로, 석유화학회사 디엘케미칼은 저원가 원료기반의 사업과 윤활유, 신소재 등의 사업 진출을 통해 세계 20위권 석유화학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림산업은 이번 분할을 통해 산업별 특성에 맞는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아 주주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지주회사 중심의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확립하고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모든 구성원이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 위원회로 재편한다고 덧붙였다.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를 운영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도 도입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