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업황 개선에 따라 LCD 생산을 2021년까지 이어갈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단됐던 중소형 올레드(OLED) 라인 투자도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7일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판매 확대 경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비대면(언택트) 경제로 변화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TV부문은 상반기보다 하반기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며 "대형 LCD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8.5세대 LCD 생산라인이 TV용 LCD패널 호황에 힘입어 2021년까지 가동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중소형 올레드는 애플 아이폰12 생산지연으로 3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나 4분기에는 출하량이 급증하면서 매출과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6세대 중소형 올레드 생산능력 부족으로 애플 수혜는 제한적이지만 출하량이 4분기에 몰리면서 단위 면적당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며 "E6-3 생산라인 투자도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TV용 올레드부문이 LG디스플레이의 기회이자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TV용 올레드는 올해 들어 내내 부진했지만 4분기 소니의 신형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 판매에 맞춰 48인치 올레드TV를 판촉할 최적의 시점을 맞았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2021년에는 TV용 올레드 생산량이 급증할 수 있다"며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공격적 가격 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기존 1만5천 원에서 1만8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