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 신산리와 온평리 일대에 ‘제 2공항’ 건설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제주도의 늘어난 항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제 2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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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서귀포 성산읍 신산리 위치도. <국토교통부> |
국토교통부는 제주공항을 폐쇄하고 대규모 통합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환경 훼손이 크고 도민 반대가 심해 제 2공항을 건설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9월 제주 항공수요조사 연구용역 결과 제주공항이 2018년에 포화될 것이라는 결과를 받고 대응방안을 마련해 왔다.
제2공항 건설 입지로 낙점된 신산리는 기존 제주공항과 공중의 영역이 중첩되지 않아 비행 절차 수립에 큰 문제가 없고 기상조건이 좋으며 환경훼손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다는 게 장점으로 꼽혔다.
또 신산리는 인근 주민 수도 상대적으로 적어 소음에 따른 피해도 크지 않다.
국토부는 제2공항 건설에 약 4조1천억 원의 공사비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제2공항이 세워진 뒤 2개 공항이 항공기를 동시에 수용하면 항공기 운영횟수가 현재 시간당 34회에서 한 공항 당 38회씩 운영하게 돼 모두 76회로 늘어난다.
국토부가 발표한 활주로 배치 계획을 보면 활주로 1본, 3200m를 건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2공항의 수용인원은 연간 2500만 명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연말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뒤 기본계획과 실시 설계를 시행해 2025년 이전에 제2공항을 열기로 했다.
제2공항은 국고지원의 기본원칙이 지켜지는 가운데 제주공항 운영주체인 한국공항공사가 자체재원을 조달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