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중국, 일본 조선사들과 함께 컨테이너선 최대 10척의 수주후보로 선정됐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3일 “대만의 컨테이너선 전문선사 에버그린마린(Evergreen Marine, 에버그린)이 컨테이너선을 최대 10척 발주하기 위해 5개 조선사에 접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삼성중공업> |
에버그린이 야드 리스트(수주 후보)에 올린 조선사는 후동중화조선, 장난조선소, 양쯔장조선 등 중국 조선사 3곳과 일본 이마바리조선, 삼성중공업이다.
에버그린은 1만5천 TEU(20피트 컨테이너 적재량단위)급의 대형 컨테이너선을 확정물량 6척, 옵션물량 4척 발주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레이드윈즈는 선박 건조가격을 1척당 1억500만 달러(1190억 원가량)로 내다보고 올해 안에 건조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 매체는 조선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조선사들이 매우 경쟁력 있는 건조가격을 제시하기 때문에 에버그린의 컨테이너선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에버그린에게 삼성중공업이 이미 익숙한 파트너라는 점은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 10월 에버그린으로부터 2만3천 TEU급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6척 수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