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9-01 11: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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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공장 가동률의 상승으로 향후 영업이익률 45%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셀트리온은 증설한 1공장의 가동이 정상화되면서 2020년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이 무려 46.9%에 이르는 깜짝실적을 거뒀다”며 “셀트리온은 향후 제2의 ‘램시마’, ‘트룩시마’를 출시해 고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셀트리온은 올해 초 1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면서 2분기부터 1공장의 가동이 정상화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2019년 4분기 31%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2분기 46.9%까지 높아졌다.
생산라인 교체나 정기보수와 같은 문제가 없다면 향후 셀트리온은 향후 별도기준 영업이익률 45%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셀트리온의 개발, 생산 품목이 신약이 아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라는 점은 지속적 고성장과 고마진 유지 여부에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
올해 1분기 유럽시장에서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점유율은 2019년 4분기 60% 대비 3%포인트 감소했다. 바이오시밀러 특성상 60% 이상 시장을 점유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가격도 후발주자들의 등장 등으로 매년 상승하기 어려운 구조다.
결국 신제품이 출시되지 않는다면 바이오시밀러는 어느 순간 매년 역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할 수 있다. 가격 하락은 마진율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셀트리온은 생산수율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램시마처럼 출시된 지 오래된 제품들도 지속적으로 고마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신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천식 치료제인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 임상3상을 올해 7월 시작했으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임상1상을 6월에 개시했다. 두 품목 모두 대형제약사로는 첫 번째로 개발하고 있다.
선 연구원은 “램시마와 트룩시마가 시장비중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라는 점 때문”이라며 “셀트리온은 고성장과 고마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