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부정적 경제진단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 8월3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23.82포인트(0.78%) 내린 2만8430.05에 거래를 마쳤다. |
8월3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23.82포인트(0.78%) 내린 2만8430.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7.70포인트(0.22%) 낮아진 3500.31에 거래됐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83포인트(0.68%) 상승한 1만1775.46에 장을 마감했다.
1일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경기를 놓고 회복이 정체됐다고 보며 추가적 경기부양책이 없을 것임을 시사해 대부분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바라봤다.
미국 현지시각 기준으로 31일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는 7월과 8월에 회복세가 정체됐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가 수익률 곡선(YCC)정책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발언도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은 "수익률 곡선 제어의 이점은 대단치 않을 수 있고 복잡하다"며 "상황이 현저하게 바뀐다면 수익률 곡선 제어는 실행해볼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테이블 위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수익률 곡선정책이란 채권 수익률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오르지 못하게 조절하는 정책으로 급격한 금리 상승을 막는 효과가 있다.
미국 증시는 대부분 종목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별 이슈에 따라 등락이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애플(3.39%)과 테슬라(12.57%) 주가는 주식 분할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 순매수로 상승했다. 애플과 테슬라는 올해 하반기 각각 '아이폰12 출시'와 '배터리 데이'를 앞두고 있다.
아마존(1.45%)은 미국 연방 항공청(FAA)이 드론 배송 운영을 승인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1.72%)와 인텔(1.03%)도 각각 새로운 그래픽카드 및 칩을 출시하면서 올랐다.
반면 JP모건(-2.51%)과 웰스파고(-2.19%) 등 금융주는 연방준비제도의 경기회복 정체 우려 시선에 따른 국채금리 하락 여파로 내렸다.
델타항공(-3.47%), 보잉(-2.26%) 등 항공주와 메리어트(-3.15%) 등 호텔, 엑손모빌(-1.84%), 셰브론(-1.99%) 등 에너지 관련 업종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성급한 사회적 개방을 경고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31일 "어떤 국가도 팬데믹(대유행)이 종식됐다고 주장할 수 없다"며 "바이러스를 통제하지 않은 채 개방하는 것은 재앙으로 가는 처방"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