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장기업 대부분의 2분기 순이익이 증권가 예상치를 뛰어넘어 주가 상승세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외국언론이 바라봤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고려해도 현재 기업 주가는 대체로 고평가된 상태로 분석된다.
포브스는 31일 "최근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근본적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증시 S&P500지수에 포함된 기업은 현재 10곳을 제외하고 모두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포브스는 코로나19 확산에도 S&P500지수 포함 기업 가운데 약 84%의 2분기 순이익이 증권가 평균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집계했다.
기술업종 기업은 약 94%가, 부동산업종 기업은 61%가 증권사 전망을 뛰어넘는 순이익을 냈다.
포브스는 "증권사 순이익 예상치를 넘은 S&P500 기업 비중이 최근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나타났고 기업들이 비용 절감에 힘쓴 결과"라고 분석했다.
3월 저점을 보인 미국 증시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포브스는 2분기 미국 S&P500 기업 평균 순이익이 증권사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약 32.2% 줄어들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 경제활동 위축과 실업자 증가 등 영향으로 여전히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포브스는 "S&P500 기업 순이익 전망 대비 주가는 2000년 '닷컴버블' 사태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고 보도했다.
대부분 기업 주가가 실적 전망과 비교해 지나치게 고평가된 상태라는 의미다.
하지만 포브스는 저금리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투자자 자금이 이동할 만한 곳이 뚜렷하지 않아 당분간 주가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