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6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자기자본비율 현황. <금융감독원> |
은행들이 2분기 기준으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20년 6월 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 기준 총자본비율은 6월 말 기준으로 14.53%로 조사됐다. 3월 말보다 0.19%포인트 떨어졌다.
다른 지표인 기본자본비율은 12.67%, 보통주자본비율은 12.09%로 3월 말보다 각각 0.13%포인트, 0.07%포인트 낮아졌다.
금융감독원은 “3월 말보다 자본비율 지표가 하락했지만 규제비율과 비교해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감독원은 총자본비율 10.5%, 기본자본비율 8.5%, 보통주자본비율 7.0% 수준 이상을 유지할 것을 각각 권고하고 있다.
총자본비율을 은행별로 살펴보면 한국씨티은행이 18.8%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광주은행(18.22%)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산은행(15.86%), 신한은행(15.49%), 하나은행(15.37%), SC제일은행(15.19%), 경남은행(15.15%), 전북은행(15.03%) 등의 총자본비율도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은 6월 말 기준으로 13.68%로 집계됐다. 3월 말보다 0.26%포인트 상승했다.
다른 지표인 기본자본비율은 12.26%, 보통주자본비율은 11.17%로 3월 말보다 각각 0.27%포인트, 0.21%포인트 높아졌다.
총자본비율을 지주별로 살펴보면 KB금융지주가 14.13%로 가장 높았다. 신한금융지주 14.09%, 하나금융지주 14.08%, NH농협금융지주 13.91%, JB금융지주 13.57%, BNK금융지주 12.75%, 우리금융지주 12.72%, DGB금융지주 12.13% 등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감독원은 “코로나19에 따른 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은행과 지주회사가 규제비율 대비 자본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를 대상으로 자금공급 기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자본확충 및 내부유보 확대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