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최종현 선대회장의 22주기를 별도의 행사 없이 조용히 보내기로 결정했다.
24일 SK에 따르면 최종현 선대회장의 22주기인 26일 특별한 행사 등을 진행하지 않는다.
▲ 최종현 SK그룹 회장(가운데)이 1997년 폐암 수술 뒤 전경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SK > |
앞서 최종현 선대회장의 20주기였던 2018년에는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추모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SK그룹 주요 경영진을 포함해 정재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SK 관계자는 “최종건, 최종현 선대회장의 추모행사를 SK그룹의 창립기념일인 4월8일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도 앞서 4월 온라인으로 ‘메모리얼데이’ 행사를 열고 선대 경영진의 창업정신, 위기극복 정신을 기리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최종현 선대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아버지다.
1973년 SK그룹 창업주이자 친형인 최종건 회장이 타계하자 회장을 이어받아 1998년까지 SK그룹을 이끌었다.
1980년 대한석유공사(현 SK이노베이션)와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등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SK그룹을 국내 5대 재벌로 키워냈다.
최종현 회장이 시작한 바이오사업도 SK그룹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종현 회장은 1990년대 들어 에너지, 화학산업의 뒤를 이을 새 사업으로 제약, 바이오에 주목해 1993년 제약(Pharmaceutical)의 영어 단어 첫 음절을 딴 ‘P 프로젝트’를 통해 바이오사업에 발을 들였다.
SK그룹은 미국 뉴저지에 신약개발 연구소를 세우고 국내에도 별도의 연구팀을 구성해 복제약이 아닌 자체개발 신약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SK 신약개발 자회사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가 2019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허가를 받은 데 이어 올해 7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