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엔진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최근 환경규제에 따라 세계 주요 항구에서 개방형 스크러버(탈황설비)를 설치한 선박의 입항이 금지되면서 이중연료 추진엔진의 수요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SD엔진은 액화천연가스와 석유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생산하고 있어 개방형 스크러버 설치 선박의 입항금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HSD엔진 목표주가를 7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1일 HSD엔진 주가는 4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계 주요 27개 항구에서 개방형 스크러버 설치 선박의 입항이 금지됐거나 금지된다. 노르웨이에서는 모든 종류의 스크러버 설치 선박의 입항이 제한된다.
개방형 스크러버는 석유연료에서 발생한 황산화물 등 배기가스를 물로 씻어내 배출하는 장치를 말한다.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지만 해양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점차 관련 규제가 확대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도 스크러버 설치 선박이 운항할 때 벌금을 부과한다”며 “스크러버 설치 선박의 입항금지 지역과 국가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세계 스크러버 설치 선박 가운데 80%가 개방형이고 폐쇄형은 18%, 하이브리드형은 2%로 나타난다”며 “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으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만드는 HSD엔진의 실적 전망은 밝다”고 덧붙였다.
HSD엔진은 2020년 매출 8825억 원, 영업이익 29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30.8%, 영업수지는 적자(-218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