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696억 달러로 9월 말(3681억1천만 달러)보다 14억9천만 달러 늘었다. 10월 외환보유액은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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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외국환 담당 직원이 달러화를 펼쳐보이고 있다. <뉴시스> |
한국 외환보유액은 올해 2월부터 매달 증가세를 보이다 6월 3747억5천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뒤 환율 변동의 영향으로 7월과 8월은 감소세를 보이다 9월에 다시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10월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산 유형별로 살펴보면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ABS) 등 유가증권이 3346억 달러로 9월 대비 2억6천만 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14억3천만 달러로 9월과 같았으며 특별인출권(SDR)은 34억4천만 달러로 3천만 달러 줄었다.
IMF 포지션이란 IMF 회원국이 필요하면 언제든 인출할 수 있는 한도금액을 뜻한다. 대개 IMF에 납입한 출자금의 25%규모다.
SDR은 IMF가 1970년 출범시킨 ‘제 3의 통화’로 회원국이 외환위기를 겪을 때 달러, 유로, 파운드, 엔화를 담보 없이 인출할 수 있다.
예치금은 253억4천만 달러로 9월보다 12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금은 47억9천만 달러로 9월과 같았다.
9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였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3조5141억 달러)이었고, 일본(1조2489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6623억 달러), 스위스(5989억 달러), 대만(4263억 달러), 러시아(3713억 달러) 순으로 조사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