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나란히 급락했다.
20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4.15%(2400원) 떨어진 5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6월15일(-4.59%)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삼성전자 주가는 0.35%(200원) 하락한 5만7600원에 장을 출발했다. 장중 반등하지 못하고 점차 하락폭이 커졌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4.27%(3200원) 떨어진 7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월23일(6만9400원) 이후 가장 낮은 종가를 보였다.
SK하이닉스 주가는 0.80%(600원) 하락한 7만4400원에 장을 출발했다. 한때 7만1300원까지 떨어지는 등 내내 약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4조3275억 원,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2조3296억 원 증발했다. SK하이닉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시가총액이 뒤지면서 3년7개월 만에 시가총액 2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화웨이 제재 강화에 따른 반도체 매출 감소 등 악재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현실적으로 어떤 업체도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하기가 힘들게 됐다”며 “올해 하반기 반도체 수요에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