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CGV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CJCGV 목표주가를 3만2천 원에서 2만6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CJCGV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7일 1만88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김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해외에 거점이 많은 CJCGV는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극장 수요는 점진적으로 회복되겠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CJCGV는 2021년 매출이 올해 실적 악화의 기저효과로 올해보다는 103% 늘어나겠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매출과 비교하면 3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CJCGV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16억 원, 영업손실 1305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매출은 91.4% 줄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2분기 한국 박스오피스 관객 수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8.33% 감소했다.
CJCGV의 해외지점 대부분은 영업을 중단했으며 새로 개봉하는 영화가 줄어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해외사업 가운데서도 매출 비중이 높은 중국, 터키, 인도네시아의 2분기 실적은 거의 ‘제로(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건비 효율화 등을 통해 판매관리비는 지난해 2분기보다 51.2% 감소했지만 임차료 등의 고정비 부담이 커 대규모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최근 개봉한 한국영화들이 흥행하고 있어 3분기에는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7월 개봉한 ‘반도’의 관객 수는 365만 명, ‘강철비2’의 관객 수는 145만 명을 넘어섰다. 이달 5일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개봉한 지 4일 만에 관객 수 100만 명을 넘겼다.
김 연구원은 “6월부터 개봉하기 시작한 한국영화들의 흥행으로 콘텐츠만 확보된다면 극장 수요는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3분기는 극장 최대 성수기로 2분기보다 역성장폭이 축소되고 있으며 한국영화의 흥행으로 실적 회복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CJCGV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인건비 효율화, 재무구조 개선 등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적 개선을 진행해 사업이 정상화하면 수익률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CJCGV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708억 원, 영업손실 29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65.5% 감소하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