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회장은 “과거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미래의 생존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급격한 시장변화에 살아남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되려면 ‘양손잡이 경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전사적으로 디지털 대전환을 추진하고 금융 및 보험업을 혁신해 기존 생명보험 비즈니스에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새로운 사업영역에 진출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봤다.
교보생명이 추구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혁신하는 것으로 △디지털 기반의 상품·서비스 혁신 △보험사업·자산운용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을 핵심으로 한다.
신 회장은 “보험사업에서도 양손잡이 영업을 하려면 대면 영업방식을 효율화하고 미래를 위해 비대면 영업방식을 개척해야 한다”며 “요즘 같은 격변의 시대에는 회사뿐만 아니라 컨설턴트, 임직원 모두가 양손잡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사업모델 발굴을 위해 ‘양면시장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봤다. 양면시장 플랫폼은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가 플랫폼 안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원하는 가치를 얻도록 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신 회장은 “보험사업 중심으로 양면시장 플랫폼을 구축하기는 어려운 만큼 양면시장 플랫폼의 아이디어는 보험사업 영역을 벗어나 새로운 분야에서 찾아내야 한다”며 “강력한 양면시장 플랫폼을 많이 개발하면 할수록 시장에서의 지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보험사들의 경영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바라봤다.
신 회장은 “고금리 상품의 비중이 높은 대형사들은 재무건전성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며 “시장금리 하락으로 부채적정성 평가(LAT) 결손금액과 각종 보증준비금이 급격히 늘어 자본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기념사를 마무리하며 “앞으로 우리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 낯선 길로 나아가며 때로는 넘어질 때도 있겠지만 꿋꿋이 다시 일어나 달려 가자”며 “익숙함을 지나 두려움을 넘어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면 교보생명은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사랑받는 100년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