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3분기 부진한 경영실적을 거뒀다.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에 비해 급감했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에 비해서 선방했다.
가전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냈다. TV사업도 흑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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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
그러나 스마트폰 사업은 6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LG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2940억 원을 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8%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2분기에 비해서 20.5% 늘어났다.
3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들이 추정한 평균치인 2700억 원을 소폭 웃돈다.
일각에서 LG전자가 올해 영업이익 1조 원을 거두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는데 다행히 1조 원은 넘길 것으로 보인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8400억 원이다.
LG전자는 그동안 적자를 이어가던 TV사업을 3분기에 흑자로 돌려세웠다. TV사업을 맡고 있는 HE사업본부는 3분기에 영업이익 370억 원을 냈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초고화질(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원가를 개선해 3분기 TV사업을 흑자로 돌려세우는 데 성공했다.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3분기에 매출 4조1534억 원, 영업이익 245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4배 이상 증가했다. LG전자의 실적은 사실상 가전사업이 이끌고 있다.
LG전자는 “냉장고와 세탁기는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을 확대했다”며 “브라질 등 성장시장에서 환율 영향으로 가정용 에어컨의 매출이 줄었지만 시스템 에어컨의 매출이 성장해 1년 전보다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3분기에 가전사업의 영업이익을 스마트폰사업이 까먹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3분기에 776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6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MC사업본부는 1분기 영업이익 729억 원, 2분기 영업이익 2억 원을 냈는데 3분기에는 적자로 전환돼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LG전자는 “3분기에 스마트폰 출하량을 전분기보다 6% 늘렸지만 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 하락과 주요 성장 시장의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말했다.
자동차부품 사업을 전담하는 VC사업본부는 3분기에 매출 4786억 원을 냈다. 2분기보다 매출이 6% 증가햇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사업이 고성장했다.
하지만 VC사업본부는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3분기에 영업손실 8억 원을 내 적자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