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상승했다.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시행되기 이전에 노원구와 도봉구 등 강북지역을 위주로 매수세가 강해 상승폭이 늘었다.
한국감정원이 3일 발표한 2020년 7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6월보다 1.12% 높아졌다.
6월 상승폭 0.13%보다 0.99%포인트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2020년들어 3월까지 오름세를 이어오다 4월과 5월 하락했지만 6월을 상승했고 7월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감정원은 "7월 조사는 6월16일부터 7월13일까지의 시세변동을 대상으로 한다"며 "6·17대책 발효 직전의 거래 상황을 일부 포함하고 있으며 7·10대책 영향은 제한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감정원은 "규제지역 확대지정과 담보대출 규제강화 등을 담은 6.17 대책의 정식 시행 이전에 저금리를 바탕으로 한 매수세가 들어오며 상승폭이 커졌다"며 "노원구에서는 학군을 중심으로 오르고 도봉구에서는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6.17대책 내용으로는 9월부터 시행되는 자금조달계획서 강화, 12월부터 적용되는 재건축 조합원 자격 2년 실거주 조건 신설, 2021년 1월부터 도입되는 종부세율 인상과 공제 폐지, 양도세 추가세율 20%로 상향 등이 있다.
7월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아파트 값이 1.16% 올랐다. 상승폭은 6월(0.69%)보다 0.47%포인트 커졌다.
인천에서는 아파트 가격이 0.64% 상승해 6월 1.11%와 비교해 상승폭이 0.47%포인트 줄어들었다.
경기도에서는 아파트 값이 1.30% 높아져 상승폭이 6월 0.91%에서 0.39%포인트 늘었다.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7월에 아파트 가격이 0.63% 올라 오른 폭이 6월보다 0.16%포인트 확대됐다.
특히 세종에서는 6.53%가 뛰어 6월 상승폭 2.55%와 비교해 3.98%포인트나 커졌다.
충북에서는 7월 아파트값이 0.74% 상승해 매매가격 상승폭이 6월보다 1.87%포인트 밀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