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정부의 '한국판 뉴딜' 핵심 중 하나인 '데이터댐' 정책에 부응해 그동안 쌓은 막대한 데이터를 국민들에게 공개함으로써 디지털경제 강국 건설에 힘을 보탠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14일 강원도 춘천 ‘각’ 데이터센터 서버실에서 화상연결 방식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해 정부의 '디지털뉴딜'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회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14일 화상연결 방식을 통해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 대회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뉴딜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의 정보통신(IT)사업을 육성하는 정책을 말한다.
한 대표는 "데이터의 가능성과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데이터를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한 여러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공개하려 한다"고 말했다.
각은 네이버가 국내 인터넷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설립한 자체 데이터센터로 약 240페타바이트(2만4천 테라바이트가량) 규모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서버를 보유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제는 데이터를 모으는 것에서 한 발 나아가 데이터를 잘 활용해 우리 생활을 더 편리하게 할 수 있을 때 ‘데이터댐’의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댐은 정부가 한국판 뉴딜 가운데 디지털뉴딜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댐에 물을 저장해 활용하는 것처럼 초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해 국민들이 일상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사업을 말한다.
한 대표는 "데이터가 인공지능 연구와 여러 산업에 자유롭게 활용돼 한국 4차산업혁명의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이미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해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스마트스토어 거래가 늘면서 손님의 연령별 인기상품과 지역별 구매상품 등의 데이터도 생겨나고 있다"면서 "소상공인에 인공지능 기술을 더한 빅데이터 기반 통계를 제공해 사업을 돕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까지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상공인과 창작자를 위해 더 쉽고 편리한 플랫폼을 만들고 스타트업 투자와 온라인 창업, 인공지능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지원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네이버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과 사회 초년생을 위한 혁신적 금융서비스도 잘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