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은기수 한국인구학회장, 송호근 포스텍 석좌교수,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서형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이삼식 한양대학교 교수가 14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0 저출산 심포지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
포스코가 후원하는 저출산 문제 관련 토론회가 열렸다.
포스코는 14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포스코센터에서 한국인구학회가 주관하고 포스코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후원하는 ‘2020 저출산 심포지엄’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인구절벽 지방도시 소멸의 시대, 청년이 행복한 나라에 미래가 있다’는 주제로 진행됐다.
포스코는 학계, 정부, 기업이 저출산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논의를 확산하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은기수 한국인구학회 학회장은 개회사에서 “저출산은 국가적 차원에서 대한민국의 존망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결정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서형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우리의 저출산 문제는 재난 수준으로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인구절벽 문제 해결을 위해 포스코, SK 등의 사례처럼 기업들의 노력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환영사에서 “저출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포스코가 먼저 출산 친화적 기업문화를 꾸리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육아와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 시행과 함께 ‘배우자 태아검진 휴가제’를 도입했다”며 “이번 심포지엄에서 나온 제언과 아이디어들이 우리 사회로 확산돼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론회는 주제발표 및 사례발표, 토크콘서트, 정책제언 및 랩업 등 순서로 진행됐다.
이철희 서울대학교 교수가 주제발표를 맡았다. 기업의 고용 확대가 혼인과 출산율 증가로 이어지는 사례를 제시하고 인구절벽 위기에서 기업은 직원들의 출산과 육아를 지원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토크콘서트에서는 책 ‘90년대생이 온다’를 쓴 임홍택 작가와 6명의 자녀를 둔 가수 박지헌씨 등 유명인사가 참석해 저출산 문제 해결에서 일자리의 중요성을 짚어봤다.
정책제언 및 랩업에서는 급속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대응책과 청년이 살고 싶은 기업도시 조성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 기업의 역할을 놓고 전문가들이 다양한 해법을 말했다.
포스코는 코로나19로 이날 토론회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고 기업시민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