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의 단일 최대주주가 바뀐다.
JB금융이 최근 실시한 유상증자를 통해 네델란드계 사모펀드 주빌리아시아가 단일 최대주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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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겸 광주은행장. |
JB금융은 동일인 지분을 포함하면 기존 최대주주인 삼양바이오팜이 여전히 실질적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되고 유상증자에 참여한 곳 모두 재무적투자자이기 때문에 경영권 등에 대한 우려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JB금융지주가 최근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단일 최대주주가 삼양바이오팜에서 주빌리아시아로 바뀌게 됐다.
이번 유상증자는 제3자 배정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주빌리아시아와 싱완드홀딩스, 아시안얼터너티브 등 3곳이 참여했다.
발행가액은 주당 기준가액(6008원)에 4.9%의 할증률을 적용한 6300원이며 총 금액은 1823억 원(2893만5476주)이다.
주빌리아시아에 1310만2857주, 싱완드홀딩스에 1037만3095주, 아시안얼터너티브에 545만9524주가 각각 배정된다. 이 3곳에 배정되는 주식은 12월1일 신규 상장되며 1년 동안 보호예수 된다.
신주발행으로 JB금융지주의 총 주식 수는 1억5543만9423주로 늘어난다.
주빌리아시아는 지분율 8.43%로 단일 최대주주로 떠올랐다. 주빌리아시아를 포함해 이번 증자에 참여한 기업들의 지분율은 모두 18.61%에 이른다.
기존의 최대 단일 주주였던 삼양바이오팜(1303만4647주)은 지분율이 10.31%에서 8.39%로 줄게 된다. 삼양바이오팜과 특수관계에 있는 김한 회장 등의 동일인 지분을 포함하면 총 11.07%였던 지분율도 9%로 떨어진다.
JB금융 관계자는 “주빌리아시아 지분율이 삼양바이오팜 지분율보다 높지만 동일인 지분을 포함하면 삼양바이오팜의 지분율이 더 높다”며 “실질적으로 최대주주는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지분율이 너무 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분율이 높은 만큼 이들이 기업 경영 등에 큰 입김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JB금융 관계자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인 만큼 투자 결정전에 JB금융과 투자에 관한 충분한 논의가 있었다”며 “경영권 등에 대해 전혀 우려할 요소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유상증자에 참여한 3곳 모두 재무적투자자로 적어도 4~5년 이상 장기투자를 생각하고 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안다”며 “JB금융의 성장성과 미래를 보고 투자자들은 기준가액에 할증률이 적용된 금액으로 주식을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