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자산관리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에서 거액자산가 고객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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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1일 “삼성증권은 주변 환경에 영향을 덜 받는 자산관리 기반을 강점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최대 경쟁력은 충성도 높은 자산관리 고객들”이라며 “삼성증권에 맡겨진 자산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거액자산가 고객 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2분기 말 기준으로 178조7천억 원 규모의 예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 말(136조4천억 원)보다 약 24% 증가한 것이다.
삼성증권은 주요 자산관리 상품인 펀드에서도 8월 기준으로 판매금액 11조1144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의 전체 펀드 판매금액은 10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다.
윤용암 사장은 자산관리 부문에서 수익률을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삼성증권의 자산관리 사업기반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사장은 올해 초 최고경영자 직속으로 투자전략센터를 신설해 자산관리 부문을 직접 챙기고 있다. 그는 삼성증권의 직원평가 지표인 핵심성과지표에서 고객 수익률 관련 항목의 비중도 45%로 확대했다.
삼성증권은 특히 1억 원 이상의 자산을 맡긴 거액자산가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거액자산가 고객 수는 올해 1분기 8만8천 명에서 2분기에 9만3천 명으로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거액자산가들이 주로 투자하는 글로벌 자산배분상품 분야에서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삼성증권의 대표 글로벌 자산배분상품인 ‘POP UMA’는 출시한 지 1년3개월 만인 7월 운영자산 2조 원을 넘겼다.
윤 사장도 중국 증시가 폭락했을 때 수십억 원 규모의 자산을 맡긴 고객을 직접 찾는 등 거액자산가 고객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삼성증권이 고객을 유치하는 데 집중하고 운용자산도 확대하면서 거액자산가 수가 늘고 있다”며 “자산관리 사업기반이 중장기적으로 확대 추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