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현대중공업 노조)가 2019년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또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7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9일 오후 1시부터 4시간의 부분파업과 함께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집회를 연다.
▲ 현대중공업 노조가 6월19일 울산시청 앞에서 '단체교섭 승리, 산재추방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노조 간부 일부는 파업 뒤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 앞에서 집회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경제위기 극복에 노조도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는데도 회사는 법인분할 반대 투쟁에서 발생한 문제로 노조를 길들이려 한다”며 “구시대적 노무관리로 노조를 탄압한다면 맞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2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연 뒤 본교섭만 모두 61차례 진행했는데도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사는 조합원 징계 문제와 손해배상 소송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9년 5월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존속법인 한국조선해양과 사업자회사 현대중공업으로 법인을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는데 이 때 법인 분할에 반대하며 폭력을 행사한 조합원 4명을 해고했다.
회사는 조합원 징계를 두고 법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