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올리고핵산 치료제(핵산 간섭(RNAi) 치료제)가 만성질환을 대상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에스티팜은 올리고핵산 치료제 등에 원료로 사용되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제조생산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이사.
에스티팜은 위탁개발생산 방식으로 신약 원료의약품 및 제네릭(화학의약품 복제약) 원료의약품 등 다양한 의약품을 국내외 제약사들에 공급하고 있다.
에스티팜의 2020년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위탁개발생산 관련 매출은 2019년보다 98% 늘어난 500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에는 매출 600억~70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올리고핵산 치료제는 최근 글로벌 바이오업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단백질에 작용하는 기존 바이오의약품과 달리 단백질 생성 이전단계에 영향을 미쳐 기존 기술로는 표적이 불가능했던 신약을 만들 수 있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에스티팜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수주 증가속도에 비해 공급능력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예스티팜이 현재 글로벌 3위 규모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생산능력(800kg)을 높이기 위해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반월 공장에 3, 4층 추가 증설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허 연구원은 “올리고핵산 치료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에스티팜의 2023~2024년 반월 공장 앞 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추가 공장을 건설한다는 기존 계획이 앞당겨질 것”이라며 “최근 스위스 글로벌제약사 로슈로부터 ‘2019년 올해의 위탁개발생산’ 상을 수상하면서 추가 수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