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가 5월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4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년 만에 적자를 낸 지 한 달 만이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흑자규모는 절반 수준에 그쳤다.
▲ 부산항 신선대부두 수출입 화물. <사진=연합뉴스> |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0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흑자 22억9천만 달러를 보였다.
4월 적자 33억3천만 달러에서 한 달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흑자규모는 지난해 5월의 51억8천만 달러에서 반토막났다.
상품수지(수출-수입) 흑자는 25억 달러였다. 4월(6억3천만 달러)보다는 늘었지만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30억 달러 줄었다.
수출이 345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2% 감소했고 수입은 320억5천만 달러로 같은 기간 24.8% 줄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수출에는 세계 교역량 및 제조업 위축에 따른 주요 수출품목 물량 및 단가 하락, 수입에는 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 등 원자재 수입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통관 기준으로 5월 수출은 349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3.6% 감소했다. 석유제품, 승용차·부품 등을 중심으로 줄었으며 선박과 반도체 등은 증가했다.
통관 기준 5월 수입은 344억6천만 달러로 지난해 5월보다 21.0% 줄었다. 원자재, 소비재, 자본재 수입이 각각 36.4%, 10.0%, 3.9% 감소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지난해 5월 9억5천만 달러에서 올해 5월 4억8천만 달러로 줄었다. 여행 및 운송수지가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본원소득수지는 5억4천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12억9천만 달러)보다 줄었다. 배당수입 등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5월 32억4천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7천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억1천만 달러 각각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1억 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인 국내투자는 3억8천만 달러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