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가 코로나19에 따른 오프라인 로드숍 매장의 부진으로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나빠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클리오는 4~5월에도 관광상권을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로드숍 매장의 영업부진이 해소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온라인과 글로벌 매출 증가세가 견조하고 중국, 일본으로 향하는 역직구 수요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클리오는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97억 원, 영업이익 4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20.7% 감소한 것이다.
클리오는 2월 마지막 주부터 3월까지 코로나19 집중 확산에 따른 영업 부진이 심했다. 이런 추세는 4~5월에 들어서도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오프라인 매장인 클럽클리오와 헬스앤뷰티(H&B) 채널의 2분기 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5%, 25% 줄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면세 채널도 관광객 급감에 따라 매출이 45%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클리오는 실적개선을 위해 점포의 효율성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클럽클리오 매장 수를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축소 운영하고 있으며 임대료 부담이 큰 상권의 직영점을 폐쇄했다.
오프라인과 달리 온라인과 글로벌 매출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은 소셜커머스 매출비중이 한때 45%에 이를 정도로 높았으나 최근 클리오 자사몰 매출이 연 30%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따라서 온라인채널 내 수요처 변화가 중장기로는 온라인채널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일본으로 향하는 역직구 수요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멀티숍 위주의 출점도 지속되고 있어 면세 실적 부진을 차츰 대체해 나가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클리오는 위기 속에서도 강한 시장 지배력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돼 선호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