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2020년 2분기(6월은 잠정치) 국적 항공사 9곳의 국제선, 국내선 전체 여객 수는 557만4596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2365만5883명)보다 76.4% 감소했다.
▲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부 전경.
항공업계 1위인 대한항공의 여객 감소폭이 -84.9%로 가장 컸다. 대한항공 2분기 여객 수는 106만2170명으로 2019년 2분기(705만5666명)의 7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아시아나항공의 여객 수는 -77.7%, 제주항공 -71.6%, 진에어 -71.5%, 에어부산 -63.1%, 에어서울 -61.7%, 티웨이항공 -57.9% 순으로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감소폭을 보였다.
특히 코로나19로 세계 하늘길이 막히면서 국제선의 타격이 컸다.
2분기 국제선 여객 수는 32만8348명으로 2019년 2분기(1521만7359명)에 비해 97.8% 급감했다.
대한항공의 2분기 국제선 여객 수는 19만458명으로 96.2%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여객 수는 12만574명으로 96.5% 줄었다.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유일하게 국제선 정기편을 운항한 제주항공은 2분기 국제선 여객 수가 1만3127명으로 2019년
2분기보다 99.3% 떨어졌다.
해외여행이 사실상 원천차단되고 여행 수요가 국내로 몰리면서 국내선 여객 수의 감소폭은 비교적 작았다.
국내선의 2분기 여객 수는 524만6248명으로 지난해 2분기(843만8524명)와 비교해 37.8% 감소하는 데 그쳤다.
대한항공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국내선 운항 수를 많이 유지해온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국내선 여객 수는 102만1410명으로 37.2% 감소했다. 대한항공 여객 수는 87만1712명으로 아시아나항공에 역전당했고 지난해 2분기보다 56.7%로 감소했다.
티웨이항공은 청주∼제주, 김포∼부산, 부산∼양양 등으로 국내선 노선을 확대하며 지난해 2분기(74만7574명)보다 12.8% 늘어난 84만3406명의 국내선 여객을 수송했다.
제주항공(-25.5%), 진에어(-34.8%), 에어부산(-30.9%) 등의 2분기 여객 수는 2019년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
항공협회는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급감한 2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에만 6조5454억 원의 매출 피해가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하반기에는 매출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협회는 올해 하반기 국제선 월평균 여객 전망치(12만983명)를 2019년 월평균 국제선 여객 수(504만967명) 대비 97.6% 낮게 잡고 국제선 매출 피해액이 8조797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