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올해 기업들의 설비투자를 놓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7.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은행은 3일 ‘2020년 상반기 설비투자 계획 조사’를 발표했다.
올해 국내기업들이 계획하고 있는 설비투자 규모는 153조8천억 원으로 지난해 투자실적 166조2천억 원보다 12조4천억 원, 7.4%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됐던 시기에 설문이 진행돼 투자 전망치에 코로나19의 영향이 실제보다 크게 반영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하반기 설비투자 조사에서 2020년도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 예상규모는 169조 원이었다.
2019년 잠정 투자실적 165조3천억 원보다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올해 들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경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고 국내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 석유 정제업 및 운수업 등 업종을 제외하고 반도체, 석유 화학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투자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3월25일부터 5월25일까지 대기업 432개, 중견기업 1315개, 중소기업 1953개 등 37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산업은행은 “올해 실제 집행된 설비투자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하반기에 실시되는 설비투자 계획 조사에서 2020년도 설비투자 잠정실적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