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2%대 하락했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악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분쟁,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 등의 영향을 받았다.
▲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10.16포인트(2.72%) 하락한 2만5445.94에 거래를 마쳤다. |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10.16포인트(2.72%) 하락한 2만5445.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80.96포인트(2.59%) 내린 3050.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2.20포인트(2.19%) 하락한 9909.17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발표하자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락 출발했다"며 "유럽연합 일부 제품에 100% 추가 관세 부과 검토와 코로나19 재확산 등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월 발표보다 1.9%포인트 낮춘 -4.9%로 전망했다.
미국은 2.1%포인트 낮아진 -8%, 유럽연합은 2.7%포인트 내려간 -10.2%, 한국은 0.9%포인트 내린 -2.1%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과 유럽연합의 무역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도 증시 하락의 원인으로 꼽혔다.
장중에 미국이 유럽 항공사 에어버스 불법 보조금에 대응해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등 유럽연합 국가들과 영국산 수입품 31억달러(약 3조7277억 원) 규모의 물품에 새로운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2019년 10월 세계무역기구(WHO)는 유럽연합이 에어버스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판단해 미국이 유럽연합 제품에 연간 75억 달러(약 9조450억 원)의 규모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일부 주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부각됐다.
미국 CNBC 방송은 존스홉킨스대학 집계를 분석한 결과 미국의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환자수가 한 주 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23일 하루 동안 7천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24일 "예상보다 빠른 경제활동 재개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재차 급증해 회복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4일 뉴욕증시는 비대면산업 관련 종목과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델테크놀로지(8.35%)가 보유하고 있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 VM웨어(2.35%)의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하자 두 회사 모두 강세를 보였다.
아마존(-1.09%), 월마트(-0.64%), 줌비디오(1.22%) 등 비대면 종목들은 오르거나 약간 하락했다.
길리어드사이언스(1.17%), 모더나(3.02%) 등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관련 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반면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부각되자 JP모건(-3.34%), 뱅크오브아메리카(-3.95%), 씨티그룹(-4.00%) 등 금융주는 하락했다.
디즈니(-3.90%), 부킹닷컴(-3.98%), 익스피디아(-6.19%) 등 여행주도 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