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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사회적 책임투자채권에서 두각, 김신 친환경 특화전략 성과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0-06-17 13: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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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이 최근 ESG(사회적 책임투자)채권 발행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김신 SK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친환경 특화 전략으로 일찌감치 ESG채권 발행에 뛰어들어 경험을 쌓았는데 최근 들어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SK증권 사회적 책임투자채권에서 두각, 김신 친환경 특화전략 성과
▲ 김신 SK증권 대표이사 사장.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최근 잇달아 큰 규모의 ESG채권 발행주관을 맡으며 특화 증권사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SK증권은 6월9일 KB국민카드가 발행한 ESG채권의 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

이번 채권은 3년 1개월 만기 600억 원, 4년 만기 400억 원 등 총 1천억 원 규모로 발행됐다.

SK증권은 5월 말에도 금융취약계층 지원을 목적으로 신한카드가 발행한 ESG채권 1천억 원을 주관했다.

현재 SK증권이 주관하고 있는 ESG 채권의 상장잔액은 총 8천억 원인데 이 가운데 2천 억원을 불과 1달 사이에 따낸 것이다.

SK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녹색 금융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결과"라며 "ESG채권시장의 잠재력이 큰 만큼 앞으로도 관련 사업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ESG채권은 발행자금이 친환경 또는 사회적 이득을 창출하는 사업에 사용되는 특수목적채권으로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및 지속가능채권 등을 포함한다.

ESG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줄임말이다.

녹색채권은 환경 친화적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된다. 사회적채권은 금융취약계층에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되고 지속가능채권은 두 가지가 혼합된 형태다.

SK증권은 녹색채권을 시작으로 점차 ESG채권 발행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넓혀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영입된 김 대표는 2018년 7월 SK증권이 SK그룹 계열사로부터 분리 매각된 뒤 기존 계열사 의존도가 높았던 투자금융사업구조를 대체하기 위해 친환경 기후금융사업과 중소기업 투자금융에 특화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 대표는 이런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며 대주주가 J&W파트너스로 바뀐 상황 속에서도 3월 연임에 성공해 2023년까지 SK증권을 이끌어가게 됐다.

SK증권은 현재 친환경 분야에 특화된 증권사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증권은 16일 기후변화 대응 및 저탄소 기술 지원 프로젝트를 이행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산하 기구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에 우리나라 금융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가입했다고 밝혔다.

2018년에는 방글라데시 등 해외에서 탄소배출권 중개사업을 시작했고 KDB산업은행이 국내 최초로 발행한 원화 녹색채권의 인수 주관사로 선정되는 등 친환경 금융사업에 집중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이후 IBK기업은행의 지속가능채권 등을 주관하며 ESG채권 발행시장에서 점차 입지를 다져왔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고 2021년부터 파리 신기후체제가 도입되면서 ESG채권 발행분야는 앞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기후채권기구(CBI)는 2020년 전세계 ESG채권 발행규모가 약 425조 원(350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년과 비교해 36% 늘어나는 것이다.

국내 ESG채권시장 규모는 세계시장과 비교해 아직 미미한 수준에 그쳐 잠재성이 크다고 평가받는다.

국내 기업의 원화 ESG채권 발행규모는 2019년 말 기준으로 4조200억 원으로 2018년과 비교해 447% 급증했다.

정부당국도 최근 ESG채권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15일 거래소는 ESG채권 거래의 공신력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용 섹션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3년 동안 ESG채권의 신규상장수수료와 연부과금을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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