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마트가 11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양파 농가를 돕기 위해 함양군과 함께 행사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 <롯데마트> |
롯데마트가 전국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200억 원 규모의 농수축산물을 판매한다.
농수축산물의 작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의 물량을 미리 확보해 소비자들에게 싸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롯데마트는 하반기에 30개 기관 및 지자체와 협업해 40여 회에 걸쳐 200억 원 규모 농수축산물을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상반기에도 기관 및 지자체 20여 곳과 손잡고 사과, 대파, 광어 등을 판매해 100억 가량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농민들이 판로 및 수익 걱정을 덜고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농민은 생산에만 집중해야 품질 좋은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며 “하반기에는 농민, 지자체, 유통사, 소비자가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본격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농산물이 생산되기 최대 6개월 전부터 과거 생산량과 기후, 개화 등을 분석해 농산물의 작황을 예상하고 그 결과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판단되는 농가가 위치한 지자체와 미리 논의해 물량을 롯데마트가 확보하는 방식이다.
농산물이 과다생산된다면 가격 폭락을 불러와 농가의 소득을 줄이고 판로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게 돼 결국 산지 폐기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작황 및 가격 등을 정밀 분석할 수 있는 전문가도 늘렸다.
롯데마트는 8년 이상 경력을 가진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산지MD(상품기획자)를 지난해 10명에서 올해 16명으로 늘렸다.
이런 농민과 지자체, 유통사, 소비자 등의 협업 구조가 안착하면 농민은 판로 확보를 통해 안정적으로 수입을 거둘 수 있고 유통사는 더 좋은 농수축산물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롯데마트는 예상했다.
지자체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상품 가치 향상을 꾀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농산물을 시세보다 약 20% 저렴한 수준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창용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지자체와 협업해 전국 농축수산물 생산자들이 안심하고 우수한 상품을 고객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롯데마트가 안정적 판로를 제공하는 활동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